내년부터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3교대 근무방식’을 전체 소방관들에게 확대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본보 3월 24일자 1면 참조〉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7일 ‘제46회 소방의 날(9일)’을 앞두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체 소방공무원의 74%가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26%만이 3교대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내년까지 모두 3교대 근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4시간 맞교대는 하루를 근무하고 하루를 쉬고, 3교대제는 24시간 근무한 다음 이틀을 쉬는 근무방식이다. 소방공무원 중 교대근무 인원 2만4981명 가운데 2교대 근무자는 1만8528명, 3교대 근무자는 6453명이다.
소방방재청은 3교대제의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90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인력과 예산의 추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청장은 또 현장 순직 사고자에 한정된 위험직무 순직 보상을 교육훈련이나 출동 중 순직자까지 적용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10년 이후 소방전문 독립병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소방인력 확충과 노후장비 교체 등을 위해 “현재 보통교부세로 지원되는 소방분야 재정을 지자체가 다른 곳에 전용하지 못하도록 소방교부세로 분리하거나, 교육재정교부금처럼 소방재정교부금을 따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아울러 “소방교부세나 소방재정교부금 신설과 국고보조금 대상 및 보조율 확대 등의 내용을 포괄하는 ‘지방소방재정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소방 재정의 국가부담률이 1.7%에 불과한 상태에서 소방력 개선을 지방재정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과 지방 간 소방재정 분담체계를 개선해 국가부담률을 40%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소방방재청, 74% ‘맞교대’ 근무환경 개선 추진
9000명 추가 인력 확보… 전문병원 설치도 검토
9000명 추가 인력 확보… 전문병원 설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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