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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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추운 겨울엔 의자 이용 관절에 건강을

날씨가 쌀쌀해지면 관절 건강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기온이 내려가니 우선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혈액순환이 안 되니 자연스럽게 근육이 위축되고 경직된다. 관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쉽게 다치지 않는데, 이렇게 근육이 경직되니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밖에 없다. 골다공증이 많은 노년층은 뼈 조직이 약화돼 작은 충격으로도 더욱 이상이 생기기 쉽다. ‘찬바람이 불면 무릎이 시리다’고 하지 않는가. 추워진 날씨에 관절 통증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날씨가 추워서 집에만 있는다고, 외부에 나갈 일이 없다고 다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겨울골절상의 대부분은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바로 집안 내 가구 때문이다. 넘어졌을 때 모서리에 부딪혀 관절을 부딪치기도 하고, 의자를 붙잡고 일어나다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외부에서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실내에서 러닝 머신 등을 하다가 관절을 다치는 경우도 생긴다.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엉치뼈 골절은 28.2%가 최장 2년 이내에 사망하고 25%는 장기간 간호를 받아야 하며, 대퇴골 골절은 사망률이 1∼20%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관절이 다쳤을 때는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골절이 생기면 잘 회복되지 않으므로 회복 과정에서 물리치료 등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엉치뼈 등을 다쳐 거동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하면 피부 괴사, 심장 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집안 내 골절은 균형감각을 키워 주면 덜 넘어지고 덜 부딪쳐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칭은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몸에 활력을 줌으로써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특히 균형감각이 노화와 함께 퇴화되는 노인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가구들을 이용해 간단히 할 수 있다. 집안 내 골절의 주범이면서도 굳은 몸을 풀어줄 수 있는 효율적인 스트레칭 도구인 가구. 그 첫 번째가 의자를 이용한 가구 스트레칭이다.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 의자를 이용한 집안 내 스트레칭

1. 오른손으로 의자를 잡아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몸의 균형을 잡는다.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왼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들어올리고 내린다. 반대쪽 다리까지 10회 반복한다. (왼쪽)

2. 같은 방법으로 다리를 앞으로 들어올리는 동작도 시행한다. 10회 반복.  (오른쪽)

3. 의자에 허리를 펴고 반듯하게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들어올린다. (왼쪽)

4. 두 다리를 의자와 수평으로 편 상태에서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고 5∼10초간 힘을 준다. 5회 반복.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