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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새빛애셋대표, “투자자에게 미안하다"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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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새빛에셋 최성국 회장.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 속에 비제도권 투자자문사인 새빛에셋 최성국(55)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5분쯤 최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호텔 10층 방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호텔 직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에 투숙했던 최씨가 체크아웃 시간이 됐는데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봤더니 숨진 채 현관문에 기대어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가 묵었던 객실에서는 장문의 유서와 함께 최씨가 먹고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와 양주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수면제와 술을 섞어 복용한 뒤 스스로 압박붕대로 목을 감은 것으로 보인다”며 “얼굴이 심하게 부어 있던 점으로 미뤄 약물을 복용한 뒤 스스로 목을 졸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작년 8월부터 자금 압박을 받아 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소 존경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모교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하는 등 지금까지 11억원이 넘는 금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외부인 침입이 없고 타살 흔적도 없어 자살로 추정 중”이라며 “유가족들 역시 부검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0년 대학 동문 10여명을 주축으로 기금을 모아 자산운용협회에 공식 등록되지 않은 개인 투자자문사인 새빛에셋을 설립한 뒤 선후배와 친구 등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영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