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아웃을 방치하면 알코올의존증에 시달릴 수 있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병원이 지난달 음주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성인 247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alcoholism screening test)를 한 결과 169명(68%)이 음주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일 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가 152명(61.6%), ‘없다’ 92명(37.2%), ‘무응답 3명(1.2%)으로 각각 나타났다. 블랙아웃 경험자들을 상대로 한 ‘얼마나 자주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월 1회 미만’이 74명(48.7%), ‘월 1회’가 51명(33.6%), ‘주1회’가 20명(13.1%), ‘거의 매일’에는 7명(4.6%)이 응답해 음주자들의 블랙아웃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음주자는 블랙아웃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면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며 가볍게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블랙아웃 현상을 방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코올 의존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필름 끊김은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 부분에 직접 영향을 미쳐 뇌의 정보 입력과정에 이상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따라서 전날 밤의 기억이 나지 않게 된다. 이 현상은 알코올의존증으로 접어드는 순간에 나타난다. 블랙아웃이 나타난다고 알코올의존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난다면 알코올 의존 진행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한번 술을 마시면 멈출 수 없는 음주자도 알코올 의존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 일년간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때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있다’가 148명(59.9%), ‘없다’가 96명(38.9%), 무응답이 3명(1.2%)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술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이 술을 조절해 마시지 못하는 것은 알코올의존증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이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해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변성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코올은 뇌 속의 쾌락 회로를 바꿔 놓는다. 즉, 알코올을 섭취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는데, 이렇게 증가한 도파민은 신경 간 흥분전달을 원활하게 하여 쾌락 회로를 과민 반응하게 한다. 그 결과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쾌감을 계속 느끼고자 술을 계속하여 마시게 되는 것이다.
반면, 뇌는 지나치게 활동하는 쾌락 회로를 진정시키려고 도파민 수용체의 수를 줄어들게 한다. 도파민 수용체가 줄어들면 신경 간 흥분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쾌락 회로의 활동이 감소한다. 그러나 여기서 예기치 않았던 결과가 생긴다. 도파민 수용체가 줄어들면 과거에 쾌감을 느꼈던 알코올의 양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종전에 마셨던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게 된다. 즉, 처음과 같은 쾌감을 얻으려면 그만큼 알코올 양을 늘려야만 한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술을 계속하여 마시게 되어 조절 불가능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음주 전에 배를 든든히 하고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게 요령이다
급하게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수 없게 되고, 알코올은 혈액의 공급량이 많은 뇌에 손상을 입히게 되며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를 마비시켜 뇌의 정보 입력 과정에 문제가 생겨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술을 마시기 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 빈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으로 전달된다.
천천히 마시는 것도 필수다. 소주 한 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두 병을 2시간 동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특히 급히 마시는 술은 알코올의 혈중 농도를 급속하게 높이고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마비시켜 급성알코올의존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마시는 술의 10% 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 물은 몸속의 알코올을 희석시켜 주고 포만감을 주게 되어 평소보다 술을 적게 마시게 한다. 일반적으로 체격이 작은 사람은 혈액량도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지므로 술 마시기 전에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한번 술을 마신 뒤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의 간격을 두는 게 중요하다. 음주 뒤 72시간이 지나야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도움말: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이무형 원장〉
1. 얼마나 자주 술을 마시나?
①전혀 마시지 않는다 ②월 1회 미만 ③월 2∼4회 ④ 주 2∼3회 ⑤ 주 4회 이상
2. 술을 마시면 한번에 몇 잔 마시나?
①전혀 안 마심 ②소주 1∼2잔 ③소주 3∼4잔 ④소주 5∼6잔 ⑤소주 7∼9잔
3. 한번에 소주 한 병 또는 맥주 4병 이상 마시는 경우는 얼마나 자주 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4. 지난 일 년간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5. 지난 일 년간 평소 같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6. 지난 일 년간 술을 마신 다음날 일 나가기 위해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은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7. 지난 일 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8. 지난 일 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일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9.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다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③)있지만, 지난 일 년간은 없었다 ⑤지난 일 년간 있었다.
10. 친척이나 친구,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③있지만, 지난 일년간은 없었다 ⑤지난 일년간 있었다
■평가 기준(점수기준)
답변의 순서대로 1)=0, 2)=1, 3)=2, 4)=3, 5)=4점으로 계산. 2번 문항에서 10잔 이상이면 5점으로 처리한다.
■점수별 진단
-12점 이상: 상습적 과음자로 주의가 필요→알코올 전문가에게 상담
-15점 이상: 문제음주자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알코올 전문가에게 치료.
-25점 이상: 알코올 의존자로 즉시 알코올 전문병원 입원 치료 필요
①전혀 마시지 않는다 ②월 1회 미만 ③월 2∼4회 ④ 주 2∼3회 ⑤ 주 4회 이상
2. 술을 마시면 한번에 몇 잔 마시나?
①전혀 안 마심 ②소주 1∼2잔 ③소주 3∼4잔 ④소주 5∼6잔 ⑤소주 7∼9잔
3. 한번에 소주 한 병 또는 맥주 4병 이상 마시는 경우는 얼마나 자주 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4. 지난 일 년간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5. 지난 일 년간 평소 같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6. 지난 일 년간 술을 마신 다음날 일 나가기 위해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은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7. 지난 일 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8. 지난 일 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일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①없음 ②월 1회 미만 ③월 1회 ④주 1회 ⑤거의 매일
9.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다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③)있지만, 지난 일 년간은 없었다 ⑤지난 일 년간 있었다.
10. 친척이나 친구,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술 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었나?
①없음 ③있지만, 지난 일년간은 없었다 ⑤지난 일년간 있었다
■평가 기준(점수기준)
답변의 순서대로 1)=0, 2)=1, 3)=2, 4)=3, 5)=4점으로 계산. 2번 문항에서 10잔 이상이면 5점으로 처리한다.
■점수별 진단
-12점 이상: 상습적 과음자로 주의가 필요→알코올 전문가에게 상담
-15점 이상: 문제음주자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알코올 전문가에게 치료.
-25점 이상: 알코올 의존자로 즉시 알코올 전문병원 입원 치료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