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히어로즈 `당황' 삼성 `수용'

입력 : 2008-11-21 11:30:39
수정 : 2008-11-21 11:30:39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불가 결정이 나오자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충격에 빠졌지만 나머지 6개 구단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뜻밖의 결정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며 "지금 대응책을 말하기는 곤란하고 대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결정에 적잖이 당황한 듯 "지금 상황에서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여론의 추이 등을 봐가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사장은 "변호사와 직원들 의견으로는 (현금 트레이드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팀 내에서 대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구단 운영에 대해서는 "운영비는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었다. 당장 구단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단언한 뒤 전화를 끊었다.

실무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최창복 운영팀장은 "KBO가 일단 불가라는 결정을 내렸으니 쉽게 번복하지는 않을 것 아니냐"며 "KBO의 결정은 부당하지만 구단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 선수나 계약금을 돌려보내는 건 아니고, 일단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KBO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간단한 입장만 표명한 채 침묵을 지켰다.

삼성은 신상우 KBO 총재의 발표를 듣고 "KBO의 트레이드 불가 결정을 존중하면서 수용하겠다"며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당황하긴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김재하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은 대응책을 묻는 기자들의 전화에 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LG 트윈스 이영환 단장은 "늦었지만 신상우 총재가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사필귀정이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프로 구단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총재가 물러난다고 해도 후임자를 물색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남은 임기를 다 채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