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닥터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허리 건강 지키며 TV 즐기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깥으로 나가기가 꺼려진다. “그냥 집에서 TV나 보자”라고 생각한 당신이라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 TV를 켜고 푹신한 소파에 눕거나 기대어 무엇인가 먹으면서 적어도 한 프로가 끝날 때까지 1∼2시간은 그 자세를 유지한 채 있는다.

하지만, 이는 허리에 매우 나쁜 자세다. 장시간 똑바로 눕거나 옆으로 눕는 것, 특히 다리를 펴고 눕는 것은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자세다. 특히 누워있을 때 일반적으로 높은 쿠션이나 소파 팔걸이를 베개 삼는 일이 많다. 이 자세 역시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활동량이 줄어 살찌기 쉬운 계절에 이러한 자세로 무엇인가를 먹으면서 있는 자세는 비만을 유발해 더욱 허리에 좋지 않다. 겨울철에 특히 더 통증을 호소하는 허리 질환 중 하나가 ‘좌골신경통’이다. 질환 명이 아니라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오는 통증’을 일컫는 증상의 표현이다. 척추 뼈 사이에서부터 골반, 고관절, 허벅지, 오금, 종아리,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연결돼 있는 신경 다발이 근육의 눌림이나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좌골신경통에 걸리면 다리 당김이나 쑤심, 저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한쪽 다리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이 긴장되는 겨울에 특히 통증이 악화한다.

원인은 척추관협착증, 동맥경화증 등 다양하지만 자세가 좋지 않을 때도 좌골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양반다리를 좋아하거나 바닥에 눕거나 앉아서 무엇인가를 하는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좌골신경통으로 고통스러워 병원을 찾으면, 병원에서는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이를 치료하는 운동요법이나 수술 등을 시행한다. 추워서 나가기 싫어 TV를 여가활동으로 선택했다면, 허리와 골반의 균형을 잡아주고 강화시켜주는 스트레칭 동작을 함께해 보자. 동작이 쉽고 간단해 TV를 보면서도 무리 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허리, 골반 건강 지켜주는 스트레칭>

1. 책상 다리를 한 상태에서 두 발바닥을 붙이고 양손으로 발바닥을 잡은 채 정면을 보고 앉는다. 허리는 곧게 세운다.

2.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리며 몸을 숙인다. 

3. 이때 시선은 배로 향하고, 등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며,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는다. 10초간 정지한다.

4. 그 상태에서 양팔로 양 무릎을 천천히 눌러 준다. 10초간 정지했다가 천천히 1번 동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