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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200억 추가 탈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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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005년 홍콩법인 배당금 소득세 안내"
朴회장·가족 휴켐스주식 매입 86억 시세 차익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세종증권 매각비리 사건과 별개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200억원 대의 또 다른 탈세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과 태광실업 등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지난 2002년 5월 홍콩에 미국시민권자 A씨 명의를 빌려 현지법인을 설립해 신발 원자재를 이 회사를 거쳐 베트남과 중국의 공장으로 보내 제품을 만들었다. 홍콩법인이 2005년 10월 문을 닫을 때까지 3년간 쌓인 영업 이익금 중 600억원과 이자수익 등을 합쳐 800억원 정도가 대주주로 돼 있던 A씨에게 배당된 뒤 박 회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박 회장이 실제 주식 배당금을 받아 놓고도 200억원대의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은 800억원 가운데 200억원 정도가 홍콩에 남아있는 상태이고 나머지는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에서 현지 정부 고위층 관계자에 대한 로비 자금 및 사업 확장 비용 등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이 농협으로부터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가족 명의로 휴켐스 주식 84억원어치(104만2000주)를 매입한 것도 확인됐다. 박 회장 측은 휴켐스 주식은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으며 살 때는 주당 7906원∼8479원을 줬는데 현재 주가가 1만6350원, 총액이 170억여원으로 불어 86억원 정도의 차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가 세증증권 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그 돈으로 휴켐스를 인수하는 것은 물론 휴켐스 주식 매입으로 재산을 불린 과정과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등에 건네지는 않았는지 등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