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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멸종위기종 돌고래, 태안 기름유출 지역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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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돌고래 ‘상괭이’의 집단 서식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계조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대해 유류오염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해 모두 96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Ⅰ보호종으로 등재된 종이다. 조사는 3명의 연구원이 계절별로 평균 6일간 육안 관찰로 이뤄졌다.

 봄철 조사(08년 5월)에서는 공원  북부 및 중부 해역 7개 지점에서 56마리, 여름철 조사(08년 8월)에서 3개 지점 6마리, 가을철 조사(08년 10월)에서 8개 지점에서 34마리를 발견했다.

 집중 출현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조류가 강하고 상괭이가 즐겨 먹는 어류, 갑각류 등 먹이량이 풍부한 곳이었다. 최종관 조사단장은 “이번 조사는 상괭이 서식분포에 대한 국내  최초의  조사로 태안 일대가 서해안 최대 서식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출사고로 기름이 퍼져나간 해역과 상괭이 번식처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밝혔다.

 조사기간 중 9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 데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유출된 기름에 노출돼 죽은 것인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유출된 기름은 바다 표면에 떠다니는 성질이어서 수심 10∼80m에 서식하는 상괭이가 기름 유출사고로 서식지를 옮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