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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의 부동산 특강] 침체된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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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소형 선호 경향 확산… 청약쏠림·양극화 심화될 듯
올 한해 부동산시장은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손질하고 시장 기능을 되살려 거래를 활성화하는 조치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금융 위기로 국내 부동산시장은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하반기 들어 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올 한해 내놓은 굵직한 부동산 대책만도 7번이나 되고 11·3 경제난국극복종합대책까지 주요 대책 6번이 하반기에 쏟아졌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일부 완화책을 포함하면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많은 규제가 사실상 대부분 풀렸다.

하지만 당장은 시장 안팎에 불안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부동산시장에 이렇다 할 반응이나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시점에서는 부동산시장의 거래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재건축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완화로 잠재 대기 수요자들이 강남권 등 고가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단기 투자가 가능해진 분양권 시장은 신규 청약시장은 물론 주변의 기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 한해 주택공급은 연초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수도권의 주요 2기 신도시 분양일정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청약시장 침체 속에 업체들이 분양 일정을 미뤘고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미분양 물량 때문에 주택 공급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2009년에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한 소형주택 선호 경향이 이어질 전망이며 경기 침체, 미분양, 분양권 전매 허용 영향으로 단지별 청약 쏠림과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올 한해 투자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곳들이 일제히 하락을 주도하고 투자 우선주로 꼽혔던 주요 시장이 수요 위축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버블세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강남권과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짙었고 새 정부 출범 전후 투자 1순위로 꼽혔던 재개발 시장도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급처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서울 강북권과 경기 북부 등 비인기지역의 소형 주택이 강세를 보였고, 이러한 소형 선호 트렌드는 200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역세권 소형 등 실속형 선호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114 콘텐츠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