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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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수의 '위클리 스트레칭'] 겨울엔 관절도 따뜻하게 해줘야

겨울철에는 생활 속에서 ‘삐끗’하기를 잘한다. 자고 일어나다가 허리가 삐끗, 옆에 있는 물건을 집으려고 팔을 뻗다가 팔이나 손목을 삐끗, 신발을 신고 벗다가 무릎을 삐끗하기도 한다. 누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다가 목이 삐끗하기도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차가워져 몸이 자꾸 움츠러들게 되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접질리는 것을 ‘관절염좌’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관절이 삐끗하는 증세는 별로 아프지 않을 때도 있고, 잠시 아프다가 말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번 접질린 부분은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계속 접질리기 쉬워지고, 이러한 일이 잦아지면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관절 손상은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삐끗했다면 빠르게 응급처치를 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부위가 부으면서 멍이 들었다면 내부에서 출혈이 있었던 것이다. 이때는 냉찜질을 해줘 출혈이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기가 가라앉은 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 그러나 접질린 부위에 계속 멍이 심하다면 인대, 관절낭 등 관절주위 조직이 파열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삐끗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 속에서 미리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다. 먼저, 관절이 따뜻할 수 있도록 보온을 잘 해줘야 한다. 겨울철에 너무 짧은 옷을 입고 무릎 관절이나 허리, 목 등을 노출하는 것은 관절 건강에 매우 나쁘다. 몸이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많이 다치게 된다. 신발도 일반 구두보다는 발목을 따뜻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부츠를 신는 것이 발목이 삐끗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 다음에는 평소에 따뜻한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여서 관절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근육이 튼튼하면 움직일 때 관절에 받는 부담을 근육이 덜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과 허리 주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따라해 보자.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무릎·허리 근력 강화 스트레칭

1.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옆으로 편안하게 눕는다. 다른 한 손으로 위쪽 다리를 굽혀 발목을 잡는다.

2. 발목을 잡은 손을 위로 올려 최대한 다리를 당겨준다. 무릎 안쪽과 바깥쪽이 자극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10을 센다. 시선은 발을 향하고,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반대쪽 다리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3. 편안하게 다리를 펴고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 무릎 바깥쪽으로 놓는다. 넘긴 쪽 다리의 반대쪽 팔꿈치로 무릎을 눌러준다. 시선은 넘긴 쪽 발끝을 향한다.

4. 10을 천천히 세는데,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곧게 펴는 것이 핵심이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