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고시 합격 후 농림수산부에 근무하다 학계로 방향을 틀었고, 이 의원은 관계에서 잔뼈가 굵어 대구시장과 체육청소년부 차관까지 하고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오랜만에 지난해 말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유시민과 같은 친위부대가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정 실장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 의원은 지난해 4·9총선에서 이 대통령 때문에 당선됐는데도 국회에서 대통령을 위해 총대 메는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친이 핵심 의원들이 입각 등 좋은 일은 서로 하려고 경쟁하면서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여야 대결이 펼쳐지면 꽁무니를 빼는 등 궂은일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난 것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친박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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