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제기동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이달 초 점포를 내놨다. 지난해 여름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면서 점포세도 못낼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씨는 “작년 초 10여명에 이르던 직원을 3명으로 줄였을 정도로 손님이 없다”면서 “올해는 경기가 더 안좋을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식당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 수원 인계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던 김모(51)씨는 이달 말 의류매장으로 업종을 변경할 계획이다. 김씨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값비싼 고기를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다”면서 “일부 입소문이 난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2 수원 인계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던 김모(51)씨는 이달 말 의류매장으로 업종을 변경할 계획이다. 김씨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값비싼 고기를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다”면서 “일부 입소문이 난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외식 소비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식품접객업소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고인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1만5764개 회원 업소 가운데 17.3%인 7만1644개 업소가 폐업(5만644개) 또는 휴업(2만1000개)을 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등 국내 식품접객업소의 80% 이상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식품접객업소의 휴·폐업은 서울보다는 지방이 압도적으로 많아 지방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폐업 현황을 보면 지방이 4만3067개로 서울(7577개)에 비해 무려 6배가량 많았다.
지방별 폐업률을 보면 경기(1만4748개), 대구(4721개), 전남(3546개), 광주(3529개), 인천(2932개) 등의 순이다.
3개월 이상 점포 문을 닫은 휴업은 지방이 1만3500여개로 서울 7500여개보다 2배가량 많았다.
명의를 변경한 점포는 8만6048개로 나타났다. 명의 변경은 전 주인이 점포를 새로운 사람에게 넘긴 것으로 사실상 폐업을 의미한다고 음식업중앙회는 설명했다.
이처럼 음식점 매물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권리금을 포기하는 예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엄정용 총무과장은 “장사가 워낙 안 되다 보니 권리금을 포기하면서까지 폐점하는 일도 있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여 음식점 휴·폐업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패밀리레스토랑 중 하나로 롯데 계열사인 TGI프라이데이스는 2007년 51개이던 점포가 작년에만 무려 21개 폐점됐다. CJ가 운영하는 씨푸드오션도 2007년 11개에서 작년엔 8개로 줄어들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외형성장에 주력해온 외식업체들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를 속속 폐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문을 닫는 점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