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의 고가 그림 상납설을 언론에 밝힌 G갤러리 홍모 대표의 남편 A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 불이익에 대한 보복설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모씨가 자신의 부인에게 그림을 맡기는 과정에서 출처를 알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인이 그림이 한 청장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언론에 알렸는데.
“그림을 팔아 달라고 하면 화랑은 당연히 그 출처를 물어볼 수밖에 없다. 워낙 위작도 많고 사기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출처를 알고 있던 것을 기자들이 찾아와 말하게 된 것뿐이다.”
―일부에서 인사 불이익에 대한 보복설 등도 있던데.
“인사에서 불이익당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그 문제는 완전 별개의 문제다. 그렇다고 그런(폭로) 짓 안 한다.”
―하필 G갤러리에 그림을 맡겨 의혹이 인 것 같다.
“전 전 청장 부인은 그림에 대해 모르는 분이다. 화랑을 하는 아내가 그림을 아니까 맡긴 것뿐이다.”
―전 전 청장 부인과의 관계는.
“전 전 청장 재직 시 같이 봉사활동도 하고 바자회도 하고 해서 부인들끼리 잘 안다. 모임이 있을 거 아니냐. 청장 구속 뒤에도 아내가 몇 차례 전 전 청장 부인과 위로차 식사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