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르면 16일쯤 10명 안팎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사장단 인사가 끝난 후 이어지는 계열사별 임원인사에서도 임원 수를 줄이고 연봉을 상당폭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4일 “사장단 인사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기에 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주 내, 즉 16일쯤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체되는 사장급 인사는 10명 안팎으로 나이와 실적이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도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사장단 교체) 인사 폭은 작년에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해 통상적인 수준인 5∼7명보다 다소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교체 대상 CEO급 인사로는 만 60세 이상에 재임 기간이 5년을 넘은 사장들이나 경영실적이 저조한 사장들이다. 부회장급 인사 1명과 핵심 계열사 CEO들도 자진해서 물러나는 형식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사장단 인사 직후 현재 1600명에 달하는 임원을 소폭 감원하고, 급여를 20∼30%가량 삭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인력 감축은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감원은 최소화하되 연봉은 상당폭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4개 총괄사업조직을 재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한 경쟁력 향상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오 기자
임원 연봉 삭감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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