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후보자 인사 청문회 "잘돼야 할 텐데" 초조한 청와대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청문 후보자들 도덕성 논란에 내심 당혹
한명이라도 통과 못할땐 국정차질 우려
청와대는 6일 ‘1·19 개각’ 등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검증대에 오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상당수가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는 탓이다. 한 명이라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개각 의미가 실종되고 국정 차질도 불가피하다.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특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9일 청문회를 앞둔 현 후보자는 ‘3각매매 형식’으로 부친 소유의 제주도 땅을 ‘변칙 증여’받았고, 부인이 국민연금을 미납했다는 의심 등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자체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현 후보자 측 대처와 여론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조각 때부터 ‘현인택 카드’가 검토됐다가 무산된 데는 이런 ‘검증 문제’ 때문이라는 점을 들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 사람 챙기기’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현 후보자 ‘검증 소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현 후보자의 흠결을 알고도 내정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되기 전 주변 사람을 냉정하게 대했던 이 대통령이 이젠 ‘내 새끼는 내가 챙긴다’는 식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관련기사]

◆ 
尹 후보자 "부인 '투'자도 싫어해…아들생각에 눈물"

◆  편법증여·국민연금 미납 등…꼬리에 꼬리 문 '현인택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