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드라이브가 거세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기업은 여전히 인기 직장이다.
13일 공기업들에 따르면 올 들어 공기업 중 정규직을 처음 채용한 전기안전공사의 경우, 72명 모집에 1만502명이 지원해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기안전공사 신입사원 채용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라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사무직 지원자 7009명 중 공인회계사가 5명, 세무사와 노무사가 6명, 정보관리기술사가 3명 포함됐다. 이들 외에도 정보처리기사나 컴퓨터활용능력과 같은 자격증 소지자도 3559명에 달했다.
전기안전 점검직에 지원한 이들도 3322명 중 2820명이 자격증을 소지했다. 기술사가 4명 있었고, 전기기사 1391명, 전기공사기사 199명, 전기산업기사 141명 등의 순이었다.
공사가 이들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정규대학 졸업자가 79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 졸업자 1704명, 고등학교 졸업자 428명 순이었다. 하지만, 석사학위 소지자가 407명, 박사학위 소지자가 11명에 달했다. 월급여가 100여만원대에 불과한 공기업 인턴에 합격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도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최근 55명의 인턴을 채용한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합격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토익 평균점수는 846점이었고, 대학 시절 학점도 평균 3.79(4.5점 만점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격자 중에 석사학위 소지자가 4명, 외국 대학 출신 유학파가 1명 포함돼 있었다.
20여명의 ‘신입 인턴사원’을 선발 중인 코트라(KOTRA)도 필기시험에 1186명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천종 기자
전기안전公 72명 모집에 1만502명 몰려
세무사·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 대거 지원
세무사·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 대거 지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