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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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남시-고용률 신안군 '최고'

통계청, 전국 158개 시·군 고용조사
우리나라 시·군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하남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신안군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2008년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9개 도 158개 시·군 가운데 하남시의 실업률이 4.3%(2008년 10월 기준)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중이다.

통계청은 하남시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이 많고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데 비해 서울과 가까워 경제활동인구가 많아 실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남시에 이어 경기 광명시(4.1%), 경기 용인시(4.1%), 경남 진해시(4.0%), 경기 안산시(3.7%)도 실업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표준오차가 커 공식 통계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남 고성군이 모두 0.4%였다. 전남 신안군, 경북 예천군, 경북 봉화군이 0.5%로 뒤를 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충남 계룡시가 48.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특례시로 다른 산업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원 삼척시(50.2%), 강원 태백시(50.9%), 강원 동해시(51.6%), 경남 마산시(51.8%), 경남 진해시(51.9%) 등도 낮은 지역에 속했다. 마산시, 진해시, 경남 창원시(57.4%) 등 수출자유구역은 산업이 발달한 도시지만 최근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됐다.

반면 전남 신안군은 고용률이 77.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 군위군(75.8%), 경북 청도군(75.3%), 전남 진도군(73.7%), 전남 해남군(73.6%) 등도 높았다. 이는 농촌 지역은 원하기만 하면 노동을 제공할 여건이 마련되는 경우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 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68.8%)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취업 비중을 보면 청년층(15∼29세) 경기 오산시(24.2%)가, 고령층(55세 이상)은 전남 고흥군(55.8%)이 가장 높았다.

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