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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의 건강톡톡] 105㎏ 20대 검은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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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54㎏ 감량 성공
최근 한 대학생이 쓴 다이어트 책이 화제다. 올해 23살인 정주영씨는 검은 콩을 이용해 체중을 줄인 노하우와 그 과정을 소개한 ‘3개월에 12㎏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국일미디어)’을 펴냈다. 책을 통해 본 그의 다이어트 성공기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는 19살 때인 2005년 한 휴대전화 회사를 상대로 허위 과장광고에 항의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했다. 당시 그의 당돌한 용기는 사진과 함께 한 매체에 의해 인터넷에 올랐다. 그런데 소송 내용의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어릴 때부터 고도비만이었던 그의 105㎏인 남다른 외모에 대한 인신공격성 악플이 쏟아졌다. 힘들어 자살까지 생각한 그는 이후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황제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요가 다이어트 등 웬만한 다이어트는 모두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약 300㎎씩의 검은 콩을 먹인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체중이 평균 25%까지 감소했다’는 의학기사를 읽은 뒤 검은 콩의 효능에 관한 자료를 모아 공부하며 ‘검은 콩을 이용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직접 검은 콩을 사서 물에 불리고, 압력밥솥에 쪄서 아침마다 이 콩을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 방법으로 불과 4개월 만에 54㎏ 감량에 성공했다. 물론 검은 콩이 성공의 전부인 건 아니었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와 7시간 이상의 수면, 금주·금연 등 철저한 자기관리도 한몫을 했다.

그는 확 달라진 모습을 스스로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는 악플이 아닌 선플의 주인공이 돼 이제는 다이어트 책까지 내게 됐다. 그의 다이어트 성공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면, 검은 콩이 정말 이처럼 효과가 대단할까. 한방 전문의에 따르면 ‘동의보감’ ‘본초강목’에는 검은 콩은 피를 잘 돌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하면서 배출을 촉진하는 성분도 많아 배변 효과가 빠르다. 항암 작용을 하는 레시틴, 이소플라본 등을 함유하고 있는 데다 탈모 예방에도 좋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은 콩을 이용한 각종 음료와 식품도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아침마다 아들 녀석 밥 위에 콩을 올려놓으며 안 먹으려는 아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아내의 모정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은 당장 내일 아침부터 숟가락에 검은 콩을 얹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문화부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