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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맥주는 다양한 맛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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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씨씨’의 브루마스터 송 훈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오는 것이 하우스맥주의 매력입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맛이 그대로 나왔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내 브루어리 펍 메가씨씨의 브루마스터(양조 책임자) 송훈(35·사진)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맥주 양조 전문가다. 이곳에서 주재료 감별부터 제조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송씨는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술이 익는 데 걸리는 한 달 동안 맛의 보존이나 오염의 위험을 항상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장에서 만드는 맥주와 달리 하우스맥주는 만들 때마다 편차가 있는데, 그 편차가 커도 문제가 된다. 즉, 맥주 제조는 미각보다 과학의 영역에 가깝다.

송씨는 독일 맥주의 맛에 반해 뮌헨 공대에서 ‘독일 맥주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며 양조공학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는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덤프트럭 여러 대에 실려온 맥주를 마시며 걸쭉하게 취하고, 매일같이 교정에서 맥주가 익어가는 냄새를 맡곤 했다”고 회상했다.

2005년부터 롯데호텔 브루마스터로 일하면서 국내 맥주 양조 저변의 확대를 위해 만든 브루마스터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하우스맥주가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맥주시장의 1% 남짓이지만 발전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당 매장 내에서만 소비할 수 있던 하우스맥주를 ‘테이크 아웃’하거나 다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현재 메가씨씨의 맥주도 잠실과 소공동 롯데호텔 7곳의 업장에 유통되고 있다.

송씨는 “대학에 맥주학과가 생겨서 맥주 양조를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일반 술집에서 수입맥주 대신 다양한 국산맥주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백소용, 사진 지차수 선임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