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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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前 비서실장 "권여사가 빌린돈으로 알고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해 “권 여사가 빌린 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돈의 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 생긴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문 전 실장과의 일문일답.

―재임 시절 받았다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법적인 평가는 검찰이 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정상문 전 비서관이 조사받고 있기 때문인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인가.

“일단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직접 검찰에 나오겠다는 말인가.

“현재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외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다. 검찰이 신중하게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모임을 했나.

“모임을 했고, 나도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