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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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무릎연골 손상환자 많다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져

부종?통증 3일이상 계속땐 ‘반월상 연골판’ 손상여부 확인을
40, 50대 중년층에서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10?70대의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인 58%(484명)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령별는 10대 2%(16명), 20대 6.7%(56명), 30대 8.8%(74명), 40대 22.5%(189명), 50대 35.2%(295명), 60대 20.7%(174명), 70대 4.2%(35명)로 집계됐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정강이 뼈) 사이에 초승달 모양으로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있다. 이 뼈는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윤활 역할을 한다. 주성분은 연골인데, 관절 연골과 달리 섬유질이 더 많이 섞여 있다. 그러나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 연골을 이루는 성분이 변화하면서 수분 함량이 줄어들게 되고, 섬유질도 퇴행해 외부 충격에 약해지고 점차 찢어지기 쉽게 된다.

40대부터 반월상 연골판 손상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이 같은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정광암 부원장은 “문제는 중장년층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중년층의 반월상 연골판은 대부분 노화되고 약해진 상태여서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고, 이를 내버려두면 60대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원장은 “봄철 운동을 시작하다 무리하게 무릎을 쓰면 더욱 연골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외부 충격을 받은 후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이나 뻑뻑함, 부종, 통증 등이 3일 이상 계속 된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