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루종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곁을 지킨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은 검찰 소환조사에 앞서 “사실과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혐의를 다 벗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타고 온 버스가 잠시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에 들르자 내려 “다들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문 전 실장과 인터뷰 및 통화한 내용.
―검찰 조사에 임하는 소회나 입장은.
“성의 있게 사실대로 임하겠다. 검찰은 확인하고 싶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노 전 대통령은 아는 내용을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실체적 진실과 사실관계가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또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은 다 정리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검찰 조사가 혐의를 다 벗는 기회가 돼야 한다.”
―혐의사실을 반박할 자료는 준비했나.
“무엇을 했다는 증거는 있지만 안 했다는 증거를 갖추기란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실, 진실이 갖는 증명력이 있다. 우리가 특별히 반박할 증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
―버스 안에서 노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검찰 조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어제 다 마무리했으며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취미라든지 가벼운, 살아가는 얘기를 나눴다.”
―지금 심경이 어떤가.
“다들 무거운 마음이다.”
―오전 노 전 대통령 표정이 안 좋던데 혹시 우셨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침에 지지자들이 봉하마을에 와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권양숙 여사가 많이 울었다.”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나.
“그렇다. 오늘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좀더 납득하지 않을까 싶다. 검찰이 생각하는 사실관계는 대단히 복잡할지 모른다. 검찰이 굉장히 많은 신문사항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는 사실관계는 단순한 것 아니냐.”
김해=이귀전 기자, 연합뉴스 frei5922@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