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지난 2008년 제 9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된 영화 '시선 1318'이 제작된 지 1년 반만에 극장 개봉을 하면서 참여 감독들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시선 1318'의 감독들은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거론하며 인권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옴니버스 형태의 '시선 1318'에서 '릴레이'를 만든 이현승 감독은 본격적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국민의 정부 말이었고, 참여정부에 와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으며 인권에 대한 이러한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참여정부 때였다"며 "(지난 23일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보면 나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인권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고통을 돌아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영화로 인해 남의 고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혔다.
정부의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인권위도 그 대상이 되어 영화에 끼칠 영황에 대해서는 이 감독은 "시리즈는 올해부터는 장편으로 깊이있게 다뤄보자는 취지로 지난 해 임순례 감독이 '날아라 펭권'을 만들었다"며 "지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인권위도 축소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시리즈가 중단되는 염려가 있는 등 영향을 느끼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진주는 공부중'의 방은진 감독도 "저희가 감히 청소년을 주제로 해서 인권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청소년에 대한 책임의 부분이 어른들에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이번 일도 책임에 대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인권위가 기획 제작한 '인권'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는 지난 2002년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정부 주도라는 우려와 달리 임순례, 정재은, 여균동, 박찬욱, 방광수, 박진표 등 당내 내노라하는 감독들이 참여해 영화의 질을 높혀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물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별별이야기' 2006년 '다섯개의 시선''세번째 시선' 2008년 '별별이야기2-여섯 빛깔 무지개' 등으로 이어지며 류승완, 정지우, 장진, 박재동, 홍기선, 류정우 감독 등이 참여했다.
제작으로만 따진다면 이번 '시선 1318'을 제외한 나머지 영화들은 축소되기 전 인권위의 기획으로 참여정부때 이뤄졌다. 이때문에 언론시사회때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극히 자연스러웠던 것이다.
한편 '시선 1318'은 이현승, 방은진, 전계수, 윤성호, 김태용 감독이 참여해 남지현, 정지안, 권은수, 박보영, 손은서, 김아름, 전수영 등의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으며 오는 6월 11일 개봉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