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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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교수 '장영실상' 수상 논란

조직위 "개 복제 업적 평가"… 일각 "법적 분쟁중 부적절"
올해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사진)가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조직위원회는 7일 “장영실 선생 기념사업회가 황 전 교수를 올해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종 때 뛰어난 과학자로 업적을 남긴 장영실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만들어졌다.

황 전 교수는 개 복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8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과학계 일각에서는 생명윤리법 위반과 연구비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황 전 교수에게 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전 교수는 교과부로부터 받은 제1호 최고 과학자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복제 성공을 둘러싸고 서울대와 특허권 분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위원회 측은 비록 황 전 교수가 법적 분쟁 중에 있지만 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개 복제에 성공하는 등 부정할 수 없는 업적을 세운 점을 감안해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