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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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으는 자동차 개발 성공

2011년 상용화 가능
 
“자동차가 난다.”

 설연휴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정체돼 있다보면 다른 자동차 위로 날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이같은 일이 2년뒤쯤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 일간 워싱턴 타임스는 17일 민간벤처기업 테라퓨지아(Terrafugia)가 날아다니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MIT가 지원해주고, 이 대학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가 만든 항공기는 ‘트랜지션(Transition ® Roadable Aircraft)’.

 트랜지션은 날개를 접을수 있으며 어떠한 도로든 달릴수 있게 설계됐다.

 트랜지션의 모양은 폭스바겐의 풍뎅이차 비슷하지만 옆에는 날개가 있으며, 꼬리에는 프로펠러가 달려있다.100마력의 엔진이 장착됐으며 시간당 115마일(185km)마일로 비행하며 한번 주유에 450마일(724km)까지 날수 있다.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날개를 접기만 하면 되는데 약 30초가 소요된다. 날개가 접히면 중형차 크기가 자동차가 되며 차고에 들어갈수 있다. 날개를 펴는 것 등 모든 조작은 조종석에서 가능하다. 연료는 일반 주유소에서 자동차용 휘발류를 주입하면 된다.

 자동차로 전환되면 전륜구동으로 운전되며 시간당 65마일(104km)로 달린다.

 지난 3월 5일 뉴욕의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30초간 비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파일럿 미공군대령출신 필 메티어는 “조종이 매우 부드러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날으는 자동차 아이디어는 2004년 MIT대학원생들이 착상한 것. MIT는 항공공학전공 엔지니어들과 MBA출신들의 요청을 받아 초기사업지원을 해주었으며, 학생들은 2006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워번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민간인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10명의 정규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민간 투자자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트랜지션은 스포츠경비행기로 분류돼 있어 조종사는 스포츠파일럿 자격증만 취득하면 된다. 이에따라 이 비행기는 세스나 172기 보다 더 경비행기 시장진입이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11년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문을 받고있으며 40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이다. 대당 가격은 롤스 로이스와 비슷한 20만달러.

한용걸기자 icykar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