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함을 없앴더니 악취도 안 나고, 교실이 오히려 더 깨끗해졌어요"
일선 학교에는 대부분 교실 청소를 위해 걸레함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는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는 이런 걸레함을 없애 교실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 금곡초등학교는 최근 교내 걸레를 모두 거둬들여 세탁하는 별도의 세탁실을 학교 뒤편에 설치했다.
이곳에는 전담 직원이 배치돼 학생들이 수거함에 놓고 간 걸레를 빨아 말리고, 청소시간이 되면 학생들에게 깨끗하게 세탁된 걸레를 내 주고 있다.
이처럼 세탁실 덕에 악취 풍기던 걸레가 교실 한 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풍경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깨끗한 걸레로 청소하다 보니 교실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는 게 학교 측의 평가다.
그동안 심한 악취로 걸레함 주변에 앉은 학생은 수업에 지장을 받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걸레 세탁실 운영을 통해 이같은 불편을 말끔히 해소해준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학부모도 번갈아가며 걸레를 집으로 가져와 세탁한뒤 학교에 보내야 했는데 이같은 수고도 덜게 됐다.
교실환경이 청결해지고 학부모의 수고도 덜게 되자 학생과 학부모 모두 '걸레 없는 교실'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교실 내 걸레 주변은 비위생적으로 관리됐는데 세탁실을 설치하면서 교실 전체가 깨끗하게 바뀌었다"면서 "학생들이 세탁기 작동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세탁실 운영을 학생과 함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
부산 금곡초등교, '걸레 세탁실' 별도 운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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