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25전쟁 발발 59주년인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기념식과 무공훈장 수여식이 열린 뒤 이상의 사령관과 무공훈장 수여자들이 열병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
25일 경기도 용인 3군사령부 연병장에서는 6·25전쟁 59주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당시 전투에 공을 세웠으나 전쟁의 혼란 속에 훈장을 받지 못했던 유공자와 유가족 등 10명을 부대로 초청, 이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한 것이다.
무공훈장 대상자는 6·25전쟁 당시 전시상훈법에 따라 일선 사단장에게서 약식증서는 받았지만 실제 훈장은 교부받지 못한 전투유공자들이다. 이날 반세기 만에 훈장을 받은 유공자는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최영학 하사와 송수영 이등중사, 이은영 일등중사 등 생존 참전용사 3명과 원광호 일병 등 전쟁 이후 사망한 7명의 유가족이다.
이들은 이날 3군사령부를 찾아 열병과 분열 행사를 참관한 뒤 후배 장병들에게 당시 격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1954년 4월2일자로 훈장대상자로 결정됐던 최영학(78)씨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파편에 맞아 다친 어깨와 팔의 통증을 파스와 진통제에 의지하면서 60년을 살아왔다”면서 “하지만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게 당연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국가를 원망하지 않았다”고 애국혼을 전했다.
2001년 세상을 등진 부친 원광호씨 대신 훈장을 받은 대성(47)씨는 “강원도 지역 전투에서 중대원 대부분이 전사했고, 아버님은 시체 속에서 신음하다 아군에게 구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라도 훈장을 찾게 돼 감사하고 아버님 영전에 바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6·25전쟁 중 전공을 세운 훈장 수여 대상자는 16만2950명. 이 가운데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훈장은 7만8658명분에 달한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