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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남부 재강타… ‘반복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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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실종…전북 시간당 50㎜ 호우

농경지 수십ha 침수 항공기 결항 잇따라
14일 중부지방에 이어 15일에도 전남·북과 대전, 충남 등 중남부지방에 최고 177㎜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사망·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충남 금산 177.5㎜, 전북 완주 167㎜, 정읍 158㎜, 전주 149㎜, 익산 130㎜ 등이다.

이날 비로 오후 4시36분쯤 전남 장성군 동화면 황룡강 지류에서 초등학생 A(9)양이 자전거를 타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낮 12시18분쯤에는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 인근 개울에서 주민 함모(71)씨가 1m 깊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함씨가 개울 물을 끌어 식수로 쓰려고 설치한 호스가 폭우에 유실될까 살피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새벽부터 보성과 나주, 장흥 지역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 20여채가 침수됐다. 오전 1시쯤에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한 공장 기숙사가 침수돼 2층에서 잠을 자던 근로자 11명이 긴급 대피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이날 0시 전후로 시간당 5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해 김제와 부안 등 9개 시·군에서 농경지 1723ha가 물에 잠겼다.

김제시 금구면의 한 오리농장에 빗물이 들어차 오리 9000여마리가 폐사 직전에 놓였다. 전주시 삼천동과 효자동, 군산시 나운동 등 일부 저지대에서 주택 20여채가 침수됐다.

대전시 서구 유등천 하상주차장에 주차됐던 차량 17대를 포함해 23대의 차량이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다.

강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지역에서는 초속 16∼25m의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20분쯤 부산 남구 용당동 모 컨테이너 야적장에 있던 가로·세로 40m, 높이 15m의 철골천막이 강풍에 70여m를 날아가 인근 주택 4채와 전신주 1개를 덮쳐 파손했다. 김해공항에 이·착륙할 국내선 항공기 11편이 결항되고 12편이 지연됐다. 울산공항에서도 폭우로 항공기 6편이 결항됐다.

박찬준 기자,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