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16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와 관련, "한때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지만 호흡기 부착 후 혈압, 체온, 맥박 등의 수치가 정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어젯밤부터 김 전 대통령의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86%까지 떨어져 오늘 오전 3시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며 "호흡기 부착 후 상태가 나아졌고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숨을 쉬는 데 필요한 몸 안의 산소량을 뜻하는 혈중 산소포화도는 정상치가 95% 이상으로, 90% 아래로 내려가면 저산소 혈증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다음은 박 원장과 일문일답.
--김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는.
▲어젯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 증상이 발생했지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후 혈압, 체온, 맥박 등은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의식은 있는 상태다. 상태가 악화했다기 보다는 호흡이 곤란해져서 호흡기를 부착했다. 폐렴이 있으면 산소포화도가 좀 떨어질 수 있다. 오늘 오전 2시께 산소포화도가 86%로 떨어져 한 시간 뒤쯤 호흡기를 달았다. 호흡기를 달면 일반적으로 상태가 좋아진다.
(최경득 홍보부장) 연명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가 아니다. 치료를 위한 호흡기라고 보면 된다.
--정확은 병명은.
▲폐렴이다. 원인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합병증은 없나.
▲합병증은 없지만 신장 투석을 오래 해왔다.
--현재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코를 통한 호스로 유동식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치료 계획은.
▲호흡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하려고 안정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수면 상태다. 상태가 좋아지고 폐렴 증세가 좋아지면 호흡기를 뗄 수 있겠다. 치료를 해보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당장 (앞으로의 상태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며칠간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겠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