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20분쯤 충북 청원군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에서 현금지급기에 채워넣을 3000만원이 담긴 돈가방을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금수송차량 보안요원들이 현급지급기에 넣을 돈가방을 휴게소 식당 앞에 놓아둔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외국인 2명이 이 가방을 들고 자신들의 차량으로 옮겨 탄 뒤 도주했다.
목격자 김모씨는 경찰에서 “용의자 2명 중 1명은 은색 NF쏘나타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이 가방을 들고 차에 타자 곧바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당시 보안요원 2명은 돈가방을 들고 20m가량 떨어진 현급지급기 쪽으로 10m가량 가다가 한 식당 앞에 돈가방을 놓아둔 채 수송차량으로 되돌아갔으며 이 사이 돈가방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김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량을 조회한 결과 페루 국적의 로드리게스(51)씨가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탄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으며 고속도로 검문을 통해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출입국관리소에 출국 금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보안의식없는 현금수송차 보안요원
기사입력 2009-07-20 22:23:41
기사수정 2009-07-20 22:23:41
기사수정 2009-07-20 22:23:41
3000만원 든 가방놓고 자리비워
죽암휴게소서 외국인이 훔쳐가
죽암휴게소서 외국인이 훔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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