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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6일 사흘간 열린 '2009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25일 넥스트의 공연장면. 이날 펜타포트에는 관객 2만5000여명이 몰려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사진=아이예스컴 제공> |
‘놀 줄 아는 사람들’의 한판 놀이터였다.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 판매부지에서 열린 ‘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총 5만여 관객을 동원하면서 성황리에 막내렸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25일부터는 휴일을 맞은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펜타포트 사상 역대 일일 최다관객인 2만5000여명이 모였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넥스트, 데프톤스 등 인기 밴드의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이 몰리면서 준비해둔 입장 팔찌가 동나 임시 티켓을 나눠주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페스티벌 개막 전, 펜타포트는 같은 기간 열리는 지산 측에 비해 라인업이 약하다는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국내 인디밴드들 중심의 라인업에 데프톤스, 넥스트, 부활, 노브레인이 가세한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2년째 펜타포트를 찾았다는 직장인 김수정(30·여)씨는 “해외 뮤지션이 예전보다 적긴 하지만 축제다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펜타포트로 왔다”고 말했다.
25일 헤드라이너로 등장한 넥스트와 데프톤스의 무대에서는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넥스트의 대표곡 ‘그대에게’ 반주가 울려퍼지자 2만여 관객들은 펜타포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떼창’으로 화답했다.
미국 출신 메탈 그룹 데프톤스의 공연 중에는 10여명이 실신, 현장에서 상시 대기하고 있던 응급요원들과 의료팀이 출동했으나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최측 관계자는 “데프톤스, 렌카, 에스키모 조 등 펜타포트에서 공연했던 외국 아티스트들은 단 한 팀도 빠짐없이 한국 관객들의 관람 태도에 대한 감격을 표현했으며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EBS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신인밴드들을 위한 무대 ‘헬로루키’가 마련돼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고보이스, 후나, 악퉁 등 신인 밴드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장 바깥에서도 축제분위기는 이어졌다. 레인부츠와 헤나문신, 독특한 모자로 멋을 낸 관객들과 다양한 깃발들은 공연장의 흥을 한층 더 돋웠다.
인천 송도=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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