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헬기소리와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와 거센 불꽃, 화염병과 물대포.
경찰의 2차 진압작전이 개시된 5일 오전 쌍용자동차 도장2공장 주변은 포성만 없을 뿐 전쟁터 그 자체였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경찰은 도장2공장 뒤 조립3.4공장 옥상 진입을 시작으로 전날에 이은 2차 진압작전에 돌입했다.
조립3,4공장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을 진압하기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볼 수 있다.
경찰은 대형 크레인에 매단 컨테이너를 이용,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컨테이너에서 물과 최루액을 뿌리며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공장 옥상을 점거하고 있던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곧바로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으며 경찰은 5분여만에 조립3.4공장 옥상 장악에 성공했다.
진압작전이 진행되면 공장 곳곳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하늘을 뒤덮었다.
도장2공장과 조립3.4공장 사이 폐타이어 등에서 불길이 솟았으며, 조립3.4공장 뒤쪽 자재하치장 쪽에서도 불길이 솟았다.
도장2공장과 조립3.4공장 사이 폐타이에서 발생한 불이 도장공장으로 옮겨붙자 노조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여 도장공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또 자재하치장 밖에서 발생한 불은 검은 연기를 30여분간 내뿜다 자재하치장 건물로 옮겨붙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헬기들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잡혔던 불길이 되살아 나기를 반복,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
경찰, 노조원 강력 저항속 2차 진압작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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