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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 ‘후끈’… 부동산 달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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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율 이달 88% 최고, 수도권 고가낙찰도 늘어

"부동산 상승세" 전망에 "투기 몰린 거품" 분석도
부동산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관련 각종 지표들이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둘로 갈리고 있다. 한쪽은 최근의 경매열기를 일시적 ‘거품’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저금리 덕에 자금마련 부담이 적어지면서 경매시장에 투기수요가 들어오면서 이상과열을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쪽은 이런 현상을 본격적인 부동산 상승세의 신호로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 상승에 앞서 낙찰가율·낙찰률·응찰자 등 경매 관련 지표들이 먼저 올랐던 과거 경우와 최근 상황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2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상반기(1∼15일) 서울 아파트 매각가율은 88.8%로 올해 최고치였던 전달의 87.2%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각가율은 1월 71.6%, 2월 76.9%, 3월 78.5%, 4월 82%, 5월 84.6%, 6월 86.4%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낙찰’도 크게 늘었다. 매각가율이 100% 이상인 서울 아파트 고가 낙찰 건수는 1월 5건 2월 11건에 그쳤지만 지난달엔 54건으로 폭증했다. 고가 낙찰을 받더라도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의 거래량으로 볼 수 있는 매각률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서울 아파트의 경우 이달 상반기에만 268건이 경매 진행돼 그중 119건이 매각됨으로써 44.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매각률은 46.2%보다는 하락한 수치지만 여름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치다.

경매시장 참여자인 응찰자 수도 확 늘었다. 지난달 13일 낙찰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무지개아파트 40㎡의 경우 무려 73명이 경매에 참가했고,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59.8㎡에도 61명이 참가하는 등 응찰자가 40명을 넘어선 경매건수가 5건에 달했다.

부동산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기는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 역시 이달 상반기 87.7%로 지난달 매각가율 86.2%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인천 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90.6%로 올 들어 처음 90% 대를 넘겼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경매시장 역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부동산이 상승기에 접어들기 직전엔 항상 경매시장부터 살아났던 과거 경험상 볼 때 최근 경매시장 상황을 일회성 ‘거품’으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