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확산에 애를 먹고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와 인터넷 TV(IPTV)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IT 코리아 5대 미래전략’ 보고회에서 와이브로와 IPTV의 조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통해 침체에 빠진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방통위는 와이브로와 관련,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서병조 융합정책실장은 “KT와 SK텔레콤에 와이브로 사업권을 부여할 당시 약속했던 투자이행을 점검하면서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고 내용에 담긴 것은) 기본적인 방향 자체가 전국적인 망 구축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와이브로 전국망을 음성망처럼 촘촘하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KT와 SKT가 구축한) 와이브로 망을 효과적인 전국망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정부가 투자를 압박하려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토종 기술에 대한 정부 욕심은 알겠지만 수요가 없지 않으냐”며 “유인책을 주는 등 정책적 대안이 없다면, (투자를) 강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서비스 도입 5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유선인터넷 환경이 워낙 우수한 데다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에 한정돼 가입자가 20만명대에 머물고, 적자가 쌓이는 중이다.
IPTV도 마찬가지다. IPTV 실시간 가입자는 8월 현재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케이블TV(1530만여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5% 수준이다. 방통위는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 IPTV 3사에 대해 올 연말까지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경쟁을 활성화하고 공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대란을 겪으면서 정부의 정보기술(IT) 정책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정책을 급조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