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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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덜덜’… 축제 취소 ‘줄줄’

경기 지자체 가을철 행사 잇따라 백지화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축제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계획했던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잇달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2일 경기도 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화성시는 다음달 25일 유엔아이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가정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 계획이던 ‘문화체험축제-웰컴 투 아시아’ 행사를 취소했다.

고양시도 다음달 1일과 8일 열 예정이던 ‘시민의 날 행사’와‘2009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일산동구도 외국인과의 접촉에 대한 주민 불안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 주말 예정됐던 인도와 체코인들의 홈스테이 일정을 취소했다.

남양주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열 예정이던 ‘다산문화제’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10월 24∼25일 진접읍 광릉수목원에서 열 예정이던 ‘광릉숲 문화축제’도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거둬들였다.

평택시는 모든 문화·예술 행사를 신종플루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예정됐던 시민체육대회와 9일의 ‘노인대학 노래자랑, 14∼30일의 ‘2010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 19∼20일 한미 한마음 축제, 다음달 25일의 평택항 실크로드 마라톤 대회 등이 무기한 연기됐다.

시흥시는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9, 10월 분산 개최할 예정이던 ‘시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18, 19일 열릴 평생학습축제와 조가비축제, 10월 8∼9일 개최 예정인 연성문화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소규모 공연이면서 수년 동안 개최해 온 ‘뜨락 콘서트’와 ‘KBS전국노래자랑’은 일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군포시는 양지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5회 어린이사생대회’는 공모로 전환하고, 군포설화영어연극은 무기연기, 책나눔군포장터는 취소했다. 수리산축제도 취소하고, 제9회 여름영화제 등은 무기 연기했다.

이천시도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이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65세 이상 노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축하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었다.

과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과천한마당축제 기간 중 매년 운영해 오던 자연생태체험관 설치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이 오는 13일 오전 10시 개최할 예정이던 ‘토리·아리축제’ 역시 전면 취소됐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