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탐나는 도다' 16회 종영에 시청자 '뿔났다'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 수천건… 일간지에 반대광고 내기도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가 16부로 조기종영이 확정되자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탐나는도다'에 출연중인 황찬빈과 이선호의 팬카페 회원들은 3일 한 일간지에 16부 종영을 반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광고에서 "스타와 막장 스토리에 의존해온 드라마가 난무하는 요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드라마 '탐나는도다'를 시청률 부진이라는 이유만으로 '조기종영'하여 시청자들에게 더이상 볼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방송계의 잘못된 관행 이제는 끝맺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기획의도에 맞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볼 권리! 소수라 할지라도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볼 권리! 배우와 스탭들이 그동안 피땀 흘려 고생한 땀의 노력이 인정받을 권리! 지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광고는 팬클럽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게재됐다.

현재 '탐나는 도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수천건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 드라마의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청원에 수천여명이 서명했다.

'탐나는 도다'는 당초 24부작으로 기획돼 촬영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사전 계약단계에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방송횟수를 조절하기로 협의한 바 있어 MBC는 최근 '탐나는 도다'를 16부로 종영하기로 확정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