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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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한총리, 훌륭한 총리였다"..국무위원 노고 치하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9.3 개각을 통해 교체가 확정된 한승수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이 주재하면서 교체 대상 국무위원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로는 마지막이었던 만큼 사실상 `작별 인사'를 한 셈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이임을 앞둔 한 총리와 김경한 법무, 이상희 국방, 이윤호 지식경제, 이영희 노동, 변도윤 여성 장관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수고했다"고 격려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신 분들"이라며 "경제 위기 극복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애써준 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떠나는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이명박 정부의 목표를 공유한 동지"라면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듯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국가를 위해 헌신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계속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박수 한 번 칩시다"라고 제안했고, 국무위원들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 총리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코리아의 국위를 선양하고 대내적으로는 내각을 잘 이끈 총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권의 첫 내각에 참여해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사례했고, 변도윤 장관은 "청와대에서 이렇게 모시게 돼 여러가지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국무위원들에게 "아직 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떠나는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석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 부처가 잘 협의해 민생 안정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