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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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성공단 임금인상안 주중 합의”

北, 입주기업 방문조사 나서
남북은 이번 주중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16일 밝혔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11일 제의해온 개성공단 임금 협상안(5% 인상)과 관련, 입주기업들의 의견 수렴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남북 간 (임금 인상안에 대한) 합의서가 금주 중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북은 북한이 제의해온 5% 인상안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31일까지 적용될 이번 합의가 이뤄지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현재의 55.125달러에서 57.881달러로 올라가게 된다.

북측은 지난 6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임금을 현재의 4배 수준인 300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가 이를 사실상 철회, 지난 11일 5% 인상 안을 제의했다.

한편 북한은 16일부터 총 114개에 이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개별 방문조사에 나섰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15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16일부터 개성공단 개별 기업 방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알려왔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은) 2006년에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방문조사가 생산 현황과 실태 점검 차원이라고 하지만 개성공단 기숙사, 출퇴근 도로, 탁아소 등의 시설 점검 차원으로 관측된다. 이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