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역학군제(고교선택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가 ‘신강남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동작구는 지리적으론 강남권이었지만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다. 하지만 최근 지하철 9호선이 개통돼 서초·강남과 가까워졌고, 광역학군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강남 8학군 진입을 노리는 중고생을 둔 학부모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과 10분 거리=지난 7월24일 개통한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논현역)은 강서구에서 동작구를 거쳐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9호선이 개통되면서 동작구에는 동작, 노들, 흑석, 노량진역 4개가 새로 생겼다. 이 덕분에 동작구에서 강남지역으로 10∼20분대에 진출입할 수 있다.
지난 7월, 9호선 개통과 때맞춰 분양한 동부건설의 흑석 뉴타운 센트레빌은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옵션 및 발코니 확장 포함)이 넘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1순위에서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것은 9호선 개통의 후광이 컸다. 게다가 현재 7000만원에서 1억원의 웃돈까지 붙은 상태다.
◆광역학군제가 주택수요 견인=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광역학군제는 서울의 중학생들이 사는 곳과 관계없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2010년 이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장거리 통학이 쉽지 않아 강남8학군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강남이나 이곳과 행정구역을 맞댄 동작·강동·성동구 쪽으로 주거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서울고·상문고·세화고·세화여고 등 명문학군이 밀집한 서초구와 행정 경계를 맞댄 동작구 주택시장은 기대감이 가장 높다. 7월 개통한 9호선을 이용하면 10분대면 강남권에 진입할 수 있어 통학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수혜 대상 신규 분양 아파트=10월 중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작구 본동에서 래미안 트윈파크(79∼135㎡) 523가구 중 2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곳은 9호선 개통 수혜와 광역학군제 시행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월에는 대우건설이 흑석4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811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이며 9호선 중앙대역에서 800m 떨어져 있어 도보로 10분 이내에 닿는다.
이 밖에 내년 초에 두산건설이 사당동 영화아파트 재건축 물량 411가구 가운데 103가구를 내놓고 흑석6구역 재개발인 동부센트레빌 2차 단지가 937가구 중 17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김준모 기자
지하철 9호선 개통… 내년 광역학군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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