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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슬람축구팀 "동성애자와는 시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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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신념 어긋난다며 시합 거부해 파문 확산
프랑스의 한 아마추어 이슬람 축구팀이 동성애자 등으로 구성된 축구팀과의 시합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The Creteil Bebel Muslim' 이란 이름의 이슬람계 축구팀은 지난 주말에 예정됐던 PFG라는 축구팀과의 시합을 종교적인 신념과 어긋난다며 거부했다. PFG(Paris Foot Gay)는 동성애자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축구팀으로 동성애자도 선수로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PFG는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PFG 측은 "전에도 모욕적인 일을 겪은 적이 있지만, 이번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하지만 이슬람 축구팀 측은 운동경기보다 종교적 신념이 더 중요하다며 자신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반박했다. 팀의 한 간부는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해 "이슬람 교도로서 생각을 함께 할 수 없는 동성애자와는 시합을 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내부에서는 인권단체나 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PFG를 옹호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사태가 확산되자 파리시 당국도 "어떠한 차별적 행위에도 앞으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