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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누비며 태권도 전파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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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대회 참석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최동성 감독

호신술·격파에 관중 열광 “태권도, 해외에서 더 인기 외국인 열광적 박수에 보람”
“벽안의 외국인들이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뜨거운 박수를 보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해외에서 박진감 넘치는 격파 등을 통해 ‘태권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최동성(43·태권도 6단·사진) 감독.

경북 문경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그는 올해 초부터 50여명의 시범단을 이끌고 지구촌을 누비며 국기(國技)이자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를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평균 태권도 4단으로 기량이 뛰어난 격파의 고수들.

이들은 15일(한국시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호프 슈퍼아레나에서 3000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시범단은 지난달 중순 한국을 출발해 핀란드를 시작으로 스웨덴, 노르웨이를 거쳐 이날 덴마크에서 태권도 격파의 진수를 보여준 것.

국내에서는 대규모 행사에 ‘양념’처럼 곁들여지는 게 태권도 시범공연이라 흔한 볼거리이지만 해외에서는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며 관중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이벤트다.

이날 덴마크인 8명을 참여시킨 시범단은 여러 장의 널판지를 단번에 부수는 위력격파와 공중에서 여러 장의 널판지를 가르는 다단계 격파,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이동 다방향 격파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범단은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빠져 나오는 호신술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이날 시범에서 관중의 관심을 모은 것은 한 명의 단원이 눈을 가린 채 종소리만을 듣고 칼끝에 매달린 사과를 540∼720도 회전, 부수는 감각격파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칼끝에 놓인 사과가 산산조각나는, 그야말로 무술영화에나 나올 법한 신기(神技)에 관중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매년 국기원이 개최하는 세계 태권도 한마당 종합격파 부문에서 3연패한 최 감독은 “태권도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한국인의 자존심을 드높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시범이 끝난 뒤 단원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팬들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이 되고 있다”며 태권도 한류 전도사로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시범단은 매주 토요일 경기도 성남의 경원대에서 8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코펜하겐=문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