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돈의문 복원에는 1477억원이 투입되며 원래 위치인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에 원형복원된다. 돈의문 주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교통흐름 원활을 위해 서대문 사거리의 고가차도는 2011년까지 철거된다.
서울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613년간 도성 역할을 수행한 서울성곽의 원형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강점기 및 현재 지적도, 지표조사 등을 통해 돈의문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또 돈의문 주변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만6666㎡ 규모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역사공원이 조성될 경우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 홍난파가옥 등과 연계된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돈의문이 복원되면 서울성곽과 주변 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성곽 주변지역에 탐방로를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4대문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 특화하기로 했다. 돈의문 일대는 공연예술존, 흥인지문(동대문)은 패션존, 숭례문(남대문)은 축제존, 숙정문(북대문)은 전망존으로 각각 지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왕산, 남산, 동대문운동장 등 복원되지 않은 7개 구간 2175m의 성곽을 2013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성곽이 단절된 구간은 도로에 궤적을 표시해 서울성곽의 위치를 표시하고,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과 혜화문∼가톨릭대 등 6개소 182m는 구름다리를 성곽의 형태로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서울성곽 자리에 있는 사유건물을 매입해 멸실 성벽을 복원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이 어려운 지역은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 복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013년 돈의문과 성곽 복원이 마무리되면 서울성곽을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조선왕조 도성 방어 유적으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돈의문이 복원되면 서울성곽의 핵심유적인 4대문이 완성된다”며 “돈의문을 원래 위치에 원형대로 복원하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