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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급속 확산 비상] “신종플루 백신 부족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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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제약사 책임 공방
英,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도 감염 결장 잇따라
미 정부의 예측 잘못으로 신종플루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행정부와 제약업체, 의회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비난전을 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행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백신 확보가 부족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약업체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지난 7월 제약업체들이 10월 중순까지 8000만∼1억2000만회분의 백신을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억달러를 투입해 2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구입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접종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당초 예상분량의 10%에 불과한 2240만회분이 사용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따라 미 정부가 비축분 신종플루 백신 방출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5개 제약사 중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도 받지 못했다. 메드이뮨, 사노피-아벤티스, CSL, 노바티스 등은 백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인적서비스장관은 26일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수치에 너무 의존했다”며 “수치를 받자마자 이를 공개했는데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제조업체에 책임을 돌렸다.

제약업체 대표들은 예상보다 적게 생산되는 백신공급량 등 문제점을 정부에 계속 통보했다면서 반발했다.

한편 영국은 프리미어 축구선수들이 결장하는 등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선수들에게 경기 중 침뱉기를 경고했다.

BBC 스포츠는 영국 보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이 경기 도중 침을 뱉는 행위가 신종플루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침뱉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 언론들은 프리미어리그 블랙번과 볼턴의 일부 선수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청용 선수가 맹활약하는 볼턴은 선수 4명과 스태프 한 명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구단 측이 밝혔다. 블랙번은 데이비드 던, 크리스 삼바 등 3명의 선수가 신종플루에 걸려 이날 피터버러와의 칼링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용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