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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거리 인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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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차도줄여 보행자쉼터 활용 등 새단장
1990년대 중반 이후 젊은이들의 소비·향락 문화를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보행자 중심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 강남구는 구비 34억여원을 들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로데오거리 입구에서부터 선릉로 방향 출구까지 약 440m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젊음의 거리로 단장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 조감도.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이달 말까지 왕복 2차로인 기존 도로를 1차선 일방통행으로 고치는 대신 1m에 불과한 인도를 크게 넓혀 보행자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상 5m 높이에 걸려 있어 거리 미관을 해치던 통신선은 지중화해 땅밑으로 사라진다.

인도 확대와 지중화 작업으로 확보한 공간은 앞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회, 보행자 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또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 심각한 불법주차의 주범으로 지목된 대리주차 서비스를 뿌리뽑기 위해 주차단속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단속반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1990년대 중반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소비 중심지로 떠오른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현재도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본래 주택가였던 곳이 상점가로 변모한 탓에 몰려드는 사람과 자동차에 비해 거리가 좁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만성적으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더구나 대리주차가 성행하면서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들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일방통행로보다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 임성진 회장은 “아직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젊음의 거리 조성은 위기를 느낀 상인과 구청이 오랫동안 논의해 내놓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