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런웨이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의 여성들은 대부분 날씬하다 못해 마른 몸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패션쇼와 모델 대회 등을 통해 길고 마른 몸매가 가장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해 보인다고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인식은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분위기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얼마 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젊은 남성들은 마른 체형의 여성보다는 통통한 체형의 여성에게 섹시함을 느낀다고 한다. 표준체형에 균형 잡힌 바디라인을 가졌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선천적으로나 체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면 마른 체형보다는 ‘조금’은 통통한 체형이 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글래머러스한 여자 스타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마른 체형의 여자스타들의 인기가 식었다기 보다는 글래머 스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민아와 김혜수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이와 신세경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김혜수의 드라마 속 당당한 ‘엣지’스타일이 숱한 화제를 뿌렸고, 유이는 ‘꿀벅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며, 신민아는 ‘CF 퀸’으로 떠올랐다. 글래머러스한 그녀들의 건강한 몸매와 당당한 애티튜드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 시크해서 좋아, 프렌치 스키니
1930년대 볼륨감을 강조하며 여성성을 부각시켰던 패션 트렌드가 코코 샤넬과 마를렌 디트리히로 상징되는 중성적이고 보이시한 스타일로 변화하면서부터 스키니한 몸매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들이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른 몸에 대한 여성들의 워너비는 커져갔고 60년대 트위기 스타일에 이르러 절정을 맞게 된다.
그리고 21세기는 ‘프렌치 스키니’의 시대다. ‘프렌치 스키니’는 가는 팔, 다리와 마른 몸, 납작한 가슴이 특징으로 김민희와 공효진 같은 스타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프렌치 스키니’가 워너비 체형이 된 것은 무심한 듯 멋스러운 ‘시크’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샤넬이 적립한 H라인과 보이시 룩, 히피, 그런지 룩 등 자유로운 스타일이 마른 몸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무심한 듯한 스타일이 특징인 이 ‘프렌치 스키니’는 액세서리 또한 최소화하여 거의 하지 않거나 보일 듯 말 듯한 미니 사이즈나 레이어드 주얼리를 착용한 모습도 멋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무심한 듯한 룩과 함께 무신경한 듯 무표정한 그녀들의 표정에서 나오는 시크함이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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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김민희·공효진 (출처: 쇼핑몰 '옥션'), 브라이트 크로스 실버 목걸이 (제공 : www.estylus.co.kr) |
이렇게 패셔너블하려면 ‘말라야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뚱뚱하지도 않은 리얼 바디의 여성들이 트렌드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고 블랙, 그레이와 같이 톤 다운된 시크한 의상에 맞는 ‘프렌치 스키니’ 몸매가 계속해서 사랑 받아왔다.
# 섹시해서 좋아, 이탈리안 글래머
트렌드하면 비쩍 마른 몸만 생각했던 인식이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젓가락같이 비쩍 마른 모델들을 거부하기 시작하였고 오버사이즈 모델들이 런웨이 위에서 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또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많은 남성들이 마른 체형의 여성보다는 통통한 체형의 여성에게 섹시함을 느낀다는 설문 조사도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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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혜수(출처 : SBS 드라마 '스타일' 방송 캡처, 반지(제공 : www.estylus.co.kr) |
여기에 최근 80년대 복고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송혜교, 김혜수와 같은 ‘이탈리안 글래머’스타일이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안 글래머는 프렌치 스키니 보다 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으로 어깨와 힙 등 여성적 굴곡과 골격을 갖고 있는 조금은 ‘통통’한 여성이다. 올 시즌 허리선과 어깨라인을 강조하는 80년대 클래식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이탈리안 글래머들의 복고적 몸매가 함께 트렌디해지고 있는 것이다.
마릴린 먼로, 김혜수와 같은 이탈리안 글래머 스타일의 여성들은 섹시한 아이라이너에 누드립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의상은 그녀들만의 S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소재로 너무 달라 붙지 않고 자연스럽게 핏이 되는 스타일로 연출한다. ‘이탈리안 글래머’들의 컬러 활용도 돋보인다. 블랙의상에 볼드한 주얼리로 글래머러스함을 강조하고 화려한 패턴과 컬러풀한 의상으로 화려한 여성성을 강조한다.
이렇게 트렌디한 프렌치 스키니를 제치고 다시 각광받고 있는 이탈리안 글래머의 매력은 당당한 그녀들의 애티튜드에서 나온다. 과거의 마릴린 먼로가 그러하였고 우리나라의 김혜수와 송혜교 등 이탈리안 글래머 여성들의 매력은 당당한 섹시함에 있다. 또한 건강한 섹시함도 빼놓을 수 없다. 불면 날아갈 듯 연약하지 않은 그녀들의 볼륨감 있는 몸매에서 건강한 활기가 느껴진다.
브레인파이 대표, 패션& 뷰티 스페셜리스트 피현정 (http://www.cyworld.com/venus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