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하루 전인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하루종일 회담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미 주초부터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로부터 한미 관계와 한반도 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의제 설정을 위한 토의를 해왔으며, 이날은 일정을 아예 잡지 않고 소수 측근들과 `최종 리허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의제인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에 대한 우리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안과 내년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 측에 협조를 구할 사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의전, 경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참모들에게 일일이 지시했고 선물도 직접 골랐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전에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두 정상 모두 정치권 비주류 출신이고 나이 차이도 20살이나 돼 별로 접촉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이후 두 정상은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전화통화를 통해 신뢰 및 공조관계를 확인했고, 양자 정상회담이나 국제회의 석상에서도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컨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친구 중 하나", "이 대통령 지도하에 우리 우정은 더욱 두텁게 자라고 있다" 등의 찬사를 연발했고, 이 대통령도 "미국은 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화답했을 만큼 서로 오래된 친구를 대하듯 친근감을 보였다.
또 지난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기후변화회의 워킹그룹' 제안을 "좋은 아이디어"라며 즉석에서 수용하는 등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밤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할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유명환 외교통상장관과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등이 영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 수행원 가운데 주요 인사로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이 포함됐으며 규모는 400명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번 방한에 수행하지 않는다.
<연합>
종일 정상회담 준비 몰두..힐러리, 방한명단서 빠져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방한 예정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방한 예정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