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김연아, 한국 관중에 따끔한 일침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피겨는 응원 보단 관람하는 스포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한국 피겨 관중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김연아는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 모두 끝난 6일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로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을 꼽으며 “‘다시는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지 않다’던 역도선수 장미란의 말에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꼬집은 건 한국 관중들의 관전 매너.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른 국제대회라 “이틀이 두달 같았다”고 할 정도로 부담이 컸던 김연아는 “특히 한국 관중들의 관전 문화가 익숙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김연아는 “내가 점프를 하기 직전에도 소리가 나더라. 6분 동안 몸을 푸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기권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당시 느꼈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연아는 “가끔 피겨를 많이 보지 못했던 분들이 337박수 등을 치실 때면 당황스럽다”면서 “피겨는 응원보다는 관람을 하는 스포츠다. 그런 응원을 하다 보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겠는가. 나에게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시 김연아는 186.35점으로 2위에 머물러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실패했다.

 한편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한해를 최고의 해로 장식한 김연아는 “(올림픽) 경기가 끝난 뒤 뉴스에 ‘올림픽 챔피언’이란 제목이 적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2010 벤쿠버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