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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버스’ 부적격자가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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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정밀검사서 불합격… 음주 면허취소 전력도
“핸들조작 실수” 본인 과실 인정
경찰, 차량 결함 가능성도 수사
지난 16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으로 17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버스 운전기사 권대근(56)씨가 운전 미숙 등 자신의 과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씨는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정밀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 등 버스 운전 부적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경주경찰서는 17일 “권씨가 1차 경찰조사에서 ‘기어 변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전 중 핸들 조작 등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운전사의 운전 실수 등 과실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 타이어 마모 자국(스키드마크)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왼쪽으로 굽은 도로인 현장에 남은 타이어 마모 자국은 오른쪽 바퀴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것이 좀 더 선명해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운전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타이어 마모 자국은 정상 차량이 시속 130㎞의 속도로 달리다 급제동을 했을 때 생기는 길이와 비슷한 130m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운전사 과실에 차량 결함 등이 복합적 원인이 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고 버스 운전사 권씨는 1991년 버스운전 정밀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재검을 받지 않았으며, 2000년 초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이후 사면을 받고 재취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7일 오전 도로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현장을 감식하고 사고 현장의 지형적 특징 등을 조사했으며, 이날 오후 현장에 남아 있는 사고 버스를 견인해 경주시내의 한 정비공장으로 옮겨 정밀 감식할 계획이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