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 미국 내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지만 그중에서도 건축사, 회계사 같은 일부 직업군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축사와 목수, 건설 노동자들은 대거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MSN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한때 선망받는 직업이었던 건축사의 경우 2009년 들어 3분기까지 실업률이 17.8%에 달해 10% 안팎의 미 평균 실업률을 훨씬 웃돌았다. 그 결과 지난해 23만명에 달했던 고용 건축사는 올 들어 1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목수들도 올 들어 27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건축 노동자들 역시 올 1분기에만 14%가 일거리 없이 지냈다.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 회계사와 은행원들도 많은 수가 직장을 떠났다. 회계 관련 일자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18만5000개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은행원들의 일자리도 12%나 감소했다. 하지만 월 스트리트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금융부문 고용환경은 개선되는 양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파가 불어닥친 또 다른 직종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계공학 엔지니어들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0% 정도의 일자리가 줄었다. 관련 업체들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도 등지의 해외 기업으로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공학 엔지니어 부문도 올 들어 줄줄이 파산한 미 자동차 업체들과 운명을 함께했다. 기계공학 엔지니어 부문 일자리는 지난 9월까지 18%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여파로 항공 수요가 줄어들면서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 기관사들도 올 3분기까지 30.4%의 일자리 감소율을 기록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부동산 침체·금융위기 직격탄… 일자리 22만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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