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연수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영(30·서울대 법학과 졸·사진)씨가 오는 3월2일 41기 사법연수생으로 사법연수원에 입소한다.
1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1급 시각장애인 최씨는 5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했다. 하지만 최씨는 원활한 연수원 생활을 위해 독자적 보행 능력과 음성 듣기를 통한 학습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바로 연수원에 입소하지 않고 등록을 1년 연기했다. 최씨는 그동안 보조인 없이 혼자 지내기, 지팡이를 이용해 걷고 지하철 타기, 음성인식 속도 높이기 등의 훈련을 해 왔으며 지난해 말 연수원 입소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연수원도 최씨의 입소를 앞두고 2008∼2009년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습·생활시스템을 마련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시각장애인도 입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씨 전담 지원팀을 꾸려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